이은경 기획초대전 '방울방울 섬,茶'

 2022.11.29.~2023.1.13.

매주월요일 휴관 (12.25/12.31/.23.1.1-휴관)

-전시내용-

삶의 공간, 글이 주는 무한한 공간, 사유의 여백을 자유롭게 스쳐 지나가게 하는 종이 위에서 붓질과 손끝으로 자신이 섬이 되어가고 그 공간을 짓는다. 은유적인 <섬>이라는 공간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느껴지는 것들에 대한 무심한 손짓과 마음이 함께 닿는 그림이다. 달이 물상(物像)을 삼켜버리는 시선이 섬으로 다시 토해지고 다시 들숨, 날숨으로 종이 위에 뿜어내며 붓이 가는 길을 따라 소박한 하루를 짓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앞에 놓인 茶는 일상을 늘 함께한다. 비우고 채움으로 시작되는 茶, 뿌옇게 시작되는 자연이 주는 이미지는 새로움으로 열어가는 쉬움과 알 수 없음이 함께 존재하는 요즘, 작은 쪽 배에 올라타고서 구름, 안개, 바다를 떠오르며 광활한 곳을 항해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담는다.